라한대

2017년 3월 4일 라한대, 인스턴트 감상

by 총♂잡이 posted Mar 05, 2017 (02시 05분 03초)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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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켓 참여 동의

* 주최자 아님.

 

 

 

별을 보는 소년 - 라1락

 

“나는 관음증 환자다.”

 

본격 행성 모에화.

발상은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잘 살렸나, 라고 한다면…… 글쎄요…….

그래도 대회에 어울리는 글인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렇고 그런, 그런 것들…… 나쁘지 않았습니다. 요즘 시대에는 닳다 못해 헐어버린 느낌이지만,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킬링파트는…… 없었습니다.

 

 

 

별의 목소리 – 세스트랄

 

“나는 이 눈을 선물해준 신에게 정말 감사하고 있어.”

 

실화 각색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글이었습니다. 깊은 스토리에 흥미로운 사건이 묻어나게 되죠. 준수한 문체와 어우러져 썩 괜찮은 글이 되었네요.

불친절한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어요. (그렇긴 했다는 뜻)

어떠한 생각을 들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나는 이 눈을 선물해준 신에게 정말 감사하고 있어…… 라. 뭔가 장황하게 적으려니 좀처럼 나오지 않네요. 속으로만 곱씹겠습니다.

 

킬링파트는 마지막 열 줄.

 

 

 

5등성의 밤 – 유지미

 

“언덕을 오르지 못하게 되기 전에, 인사를 하러 왔어요.”

 

미완이네요.

죽지도, 살지도 못한 소녀의 영혼이 유지미 님을 죽이러 갈 겁니다.

 

킬링파트는 소녀의 경련 부분. 솔직히 조금 꼴렸어요.

 

 

 

하늘 바다를 건너다 – 네크

 

“수억 개의 별들, 그만큼의 이야기들 아래서, 우리 둘은 어색한 침묵에 빠졌다.”

 

엄청 재미있게 봤습니다. 중간까지는요.

전개에 대한 흥미가 귀신처럼 식었습니다. 뭐, 이건 제 취향 때문일지도 모르니까요. 

그 뒤로는 무언가 의미가 있어 보이는 대화가 이어지는데…… 솔직히 읽는 입장에서는 피로가 쌓입니다. 뭔가 독자의 예상이나 추측을 비벼볼 여지도 거의 없고요. 그렇다고 계속 되짚어보자니 좀…… 꺼려집니다.

 

킬링파트는 마지막 문단. 솔직히, 조금 소름이 돋았습니다. 정말 멋진 문장을 쓰시는군요.

 

 

 

관찰자의 딜레마 - cramer

 

“우홋! 우호옷! 굉장해! 역시 달라! 꼭대기는 다르다고!”

 

전부터 생각한 건데요, 좋은 시추에이션을 참 잘 잡으시는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부러운 능력이에요.

글 자체도 슥 읽혔고요. 라한대러스한 (라노벨러스와 유의어) 부분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유력 우승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킬링파트는 없는데, 그냥 전체적으로 평이했어요. (제 주제에) 칭찬입니다.

 

 

 

유성의 자리 – Project_So

 

“가슴이 차갑게 식어간다는 것이 이런 느낌일까.”

 

가끔 라한대에서 좋은 작품을 만나면, 그 광경이 자연스럽게 애니메이팅 되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JC 화풍으로) 이번에는 이 작품이 그랬어요. 

드라마가 정말 멋졌습니다. 이런 거 좋아해요. 모두가 좋아할 만한 이야기죠.

문장에서는 좋은 말씀을 드리기 힘들겠네요. 요즘 말 많은 ‘무조건 간결체!’ 를 주장하는 건 아니지만, ‘여기서 굳이 이렇게 써야 하나…….’ 싶었던 문장이 조금. 아니, 제법. 아니, 상당히 많았습니다. 물론, 이게 잘못됐다는 건 아닙니다.

쉼표를 써서 문장을 살려보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솔직히 쉼표를 제대로 쓰는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킬링파트는…… 그래. 작품 제목이요.

 

 

 

훈수 – YangHwa

 

“오늘은 길을 걷다가 웬 미친년한테 걸렸다.”

 

우주에서 온…… 여성 아바타…… 고간 터치…… 띠용…… 이거 완전…… ‘그 사이트’ 아니냐…….

지구 따위가 은하 바둑의 알이라니. 유쾌한 설정이었습니다. 뭔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은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데…… 뭐, 어때요. 어차피 라한대라는 게 정신 나간 사람이 정신 나간 글 올리는 정신 나간 대횐데요. SAFE입니다.

 

킬링파트는 ‘집, 랩실, 집, 랩실, 랩실, 랩실, 집, 랩실, 랩실, 랩실…….’ 이 부분. 적당히 시니컬한 주인공의 서술과 쭉 이어져서 보는 게 즐겁습니다.

 

 

 

  • profile
    Project_So 2017.03.07 01:17
    좋은작품...! 후한 감평 감사합니다. 귀한 지적 깊이 새기며 쓰겠슴미다
  • profile
    총♂잡이 2017.03.08 01:35
    감히 감평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로 잘난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좋은 작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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