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한대

[라한대] 사건을 기다리며

by JHALOFF posted Apr 30, 2017 (15시 34분 14초) Replies 1 Letters c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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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느 평범한 아파트 거실과 같은 광경이지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한쪽 벽에 책 무더기 속에 반쯤 잠긴 장발의 소녀가 바닥에 앉아 책을 보는 등 마는 등 하고 있고, 그녀의 근처엔 어린 아이가 충분히 들어갈 법한 상자가 있으며, 그 맞은편엔 여러모로 보나 평범한 청년이 역시 바닥에 앉아 하품을 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거실엔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침묵이 지배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몇 개월 동안 그녀 밑에서 일했기에 난 그 침묵이 폭풍 전의 고요함이란 것을 난 알 수 있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그녀가 한숨을 쉬었다.
    이에 나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보았지만, 그녀는 책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계속 중얼거렸다. “모든 것이 끝난 거야. 전부 끝나버렸어.” 그러면서 그녀는 두 눈을 꼭 감았다.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것이 어렴풋이 보였다. 그녀와 나의 거리는 그렇게 가깝지는 않았기에 더 자세히 볼 순 없었다.
    “뭐가요?” 나는 물었다. 침묵을 지킬 수도 있었지만, 3달 동안 그녀 밑에서 일하면서 쌓은 경험상 내가 왜 그런지 물어봐야하는 상황이었으니까. 안 그러면 나중에 일할 때 불편해진다, 그녀는 꽤나 잘 삐지는 편이니.
    “마침내 세상에 종말이 찾아온 거야.” 그녀가 책을 덮으며 말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잖아.”
    종말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말 그대로 소설 속 도입부에나 나올법한 평화롭고,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 평범한 일상. 소설이라면 이제 막 새로운 인물이 찾아와 사건을 가져와야겠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소설이 아니다. 추리 소설 속 탐정들은 매번 사건을 의뢰받지만, 요 3달 동안 우리가 받은 사건은 고작 2건 뿐이다. 
    “가끔은 이렇게 한적한 날도 있는 게 좋지 않을까요?”
    “난 심심해. 아직도 약 맞을 시간은 멀었어?” 그녀는 부수수한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 머리 정돈 해주는 걸 까먹었다. 별 말이 없는 것을 보니, 별 탈은 없을 거다. 애초에 외모에 그렇게 신경 쓰는 편도 아니었고, 직업상 외모가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기에. 
    “보채셔도 소용없어요, 그리고 그렇게 심심하시면 책 읽으시면 되잖아요.” 책무더기 속에 반쯤 몸을 묻은 그녀를 보며 난 말했다. 
    “싫어. 난 다른 걸 하고 싶어.” 아무래도 소용없는 듯 했다. 
    “그럼 무엇을 하고 싶은데요?”
    “몰라, 귀찮아. 아무 것도 하기 싫은 걸?”
    “그럼 책 읽으시면서 생각해보면 되겠네요.”
    “그것도 귀찮아.” 그녀는 말하기조차 귀찮다는 듯,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입을 반 쯤 벌린 채 허공을 쳐다보았다. “네가 생각해봐.”
    “전 조수지, 당신 보모가 아니에요, 탐정님.” 그러나 나의 대답을 그녀는 들은 척도 하지 않은 채 여전히 허공을 쳐다보며 콧노래를 불렀다. 그렇다고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조수로 고용된 이후로 사실상 보모 역할을 수행해왔지만, 탐정의 지루함까지는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의뢰인이라도 강제로 납치해서 데려오지 않는 이상. 하지만 그것은 범죄다. 다시 감옥에 들어가는 일을 경험하고 싶진 않다. 또다시 그녀가 구해준다는 보장도 없고 말이지.

    “심심한데, 그냥 같이 죽을래?” 내가 무언가 방법을 찾으려고 고심하는 사이 그녀가 실없이 말했다. 별 생각 없는 말이다.
    “좋아요.” 나도 별 생각 없이 대답했다.
    그러나 우리 둘 다 움직이지 않았다.

    "근데," 그녀가 먼저 침묵을 깼다. "어떻게 죽지? "
    "글쎄요. 죽는 법은 배운 적이 없어서. 애초에 탐정님의 전문분야 아닌가요?"
    “난 사고를 하지, 기억을 하진 않아.” 그녀가 대답했다. 목을 매다는 건 어떨까?"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사무실에 밧줄은 없는걸요?" 애초에 집안 관리를 내가 하기에 아는 것이지만, 밧줄 비슷한 것도 사놓을 일은 전혀 없다.
    "그러네." 그녀가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잠시 후 그녀는 기쁜 듯 소리쳤다. "아, 그렇지, 벨트가 있어!"
    그러면서 그녀는 용케도 홀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바지를 고정하고 있던 벨트를 풀렸다. 이에 자연스레 그녀의 바지가 흘러내리며 하얀 팬티가 드러났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벨트를 의기양양하게 나에게 보여주었다. "이제 목을 메달 수 있어!"
    "하지만 여긴 나무가 없는데요." 난 말했다. "발판도 없고요. 벨트만 가지곤 목을 못 매달아요."
    "흐음." 그녀가 울상을 짓는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그것이 아니다.

    "바지." 무덤덤한 어조로 말하려고 애쓰며 말했다. 이미 3개월 동안 꽤나 익숙해진 광경이 아닌가? 별로 흥분하거나 당황할 필요는 없다. 
    "응?" 역시 그녀는 눈치 채지 못한다.
    "바지요. 바지 올려요." 내가 말했다.
    "왜?" 그녀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물었다. 정말이지 이럴 때는 이 사람이 이제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의심된다. 애초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는 있는 걸까? 머리가 비상한 천재들이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뒤치다꺼리하는 입장에서는 여간 불편해야 말이지.
    "팬티 보이잖아요." 난 말했다. 그러자 약 2초 후 그녀는 시선을 아래로 돌려 노출된 자신의 순백색 팬티를 보았다.
    "아," 그녀가 중얼거렸다. "바지. 팬티가 보였구나." 그러면서 그녀는 주춤주춤 바지를 올려 입었다. 벨트가 있음에도 벨트의 존재를 까먹은 듯 그녀는 바지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두 손으로 꽉 잡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중심을 잃은 그녀가 뒤로 넘어져서 결국 소용없었지만.


    "그리고 죽는 건 무리에요," 그녀가 몸을 반쯤 일으켜서 다시 앉기를 차분히 기다렸다가 난 말했다. "의뢰인이 오기를 기다려야 하잖아요."
    "중요한 지적이야," 그녀가 외쳤다. "사건을 기다려야지."
    "네."
    "그럼 사건을 기다리자. 그런데 정말로 주사 맞을 시간은 아직도 멀었어?" 
    “네, 아직 멀었어요.”
    “그럼 할 수 없지, 기다리는 수밖에!”
    그녀는 즐겁다는 듯 외쳤다. 그러나 그 즐거움은 아주 잠깐에 불과했다.

 

  “역시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건가.” 바닥에 엎드린 채 책을 읽던 그녀가 고개를 들며 말했다.
    “뭘 새삼스럽게 그래요, 원래부터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잖아요, 더군다나 밖에 비도 내리니까 더 그럴지도 모르죠.”
    “심심해.”
    “사건을 기다려야죠.”
    “지루해.”
    “원래 사냥감을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사냥꾼의 일 아닌가요?” 내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그녀는 지금 일부러 이러는 거다. 모두 심심하다는 이유만으로. 난 조수로 고용된 거지, 놀이 상대로 고용된 게 아니다, 라고 불평할 수도 있겠지만, 이래 뵈도 은인인 그녀에게 그럴 순 없었다.
    “난 탐정이지, 사냥꾼이 아니야.” 
    “사냥꾼에 대한 이야기는 탐정님이 맨 처음에 해주셨던 이야기에요.”
    “아, 그랬던가? 미안, 까먹었어.” 그녀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마치 놀이 상대에 약간이나마 만족한 듯 말이다.

    그러고 나서 탐정은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내가 지루해졌다. 언제나 비슷한 일상의 반복이다. 그녀는 정해진 일과가 몇 개 있고, 난 그것을 도와준다. 그것 외엔 의뢰인이 오기 전까지 별다른 할 일이 없다. 약 맞을 시간도 아직 좀 남았고 말이지.        “저기, 탐정님.” 내가 입을 열었다.
    “왜 그러지? 드디어 둔해빠진 조수도 자신이 심심하다는 것을 눈치 챈 건가?” 그녀가 말했다. “심심하면 책이라도 읽는 게 어때? 언제나 말하지만, 조수는 너무 육체적으로만 단련되었어. 아, 아니면 드디어 약 맞을 시간이 된 건가?”
    “아직 멀었어요, 그리고 책은 됐어요,” 난 한숨을 내쉬었다. “전 멍청하잖아요, 그리고 여기에 있는 것들은 모두 어려운 책들뿐이에요.”
    “난 동화도 꽤 좋아해, 원한다면 네 월급에서 제할 테니까 사와도 좋아.”
    “아, 그건 됐어요.” 딱 잘라 말했다. “근데 탐정님이 굳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나요? 어차피 기억도 안 하잖아요?”
    그러자 그녀는 읽던 책을 덮고, 나를 빤히 쳐다본다. 어떠한 말 한 마디 없이. 몇 번 저런 모습을 봤지만, 아직까지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이상한 질문이군, 이상해.” 그녀가 턱에 집게손가락을 갖다 대며 중얼거린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생각해본 적 없는 문제야.”
    “그런가요?”
    “좋은 예시가 생각이 안 나네, 잠깐만 기다려봐.” 그녀가 양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무언가를 생각해내려는 듯 인상을 쓴다. 그러나 역시나 안 된다. 그녀도 포기했다는 듯 말한다. “이봐, 빨리 와. 정보가 필요해.” 마침내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그 도움은 나를 향한 것이 아니다. 탐정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녀 근처에 있던 상자가 들썩거리며 천천히 탐정을 향해 다가온다. 아마도 상자 속 누군가가 기어오는 것이겠지.
    상자가 탐정 옆에 다가오자, 탐정은 말없이 상자를 향해 손을 내민다. 그러자 상자 겉에서 뚜껑이 열리더니, 안에서 장갑을 낀 손 하나가 튀어나와 쪽지를 탐정에게 건넨다. 탐정이 쪽지를 받자, 손은 다시 상자 속으로 들어가고, 상자는 원래 있었던 위치로 다시 천천히 기어간다. 그 사이 탐정은 상자가 건네준 쪽지를 읽는다. 그러나 이내 눈살을 찌푸리며 쪽지를 구기곤 상자를 향하여 내던졌다. 아무래도 이번엔 꽝인 것 같았다.

    “물어봐도 답해주지 않겠지만, 대체 저 상자 속엔 뭐가 있는 거죠?”
    “슈뢰딩거의 미소녀가 들어있지. 원한다면 확인해봐.”
    “그건 저번에 써먹었어요, 그리고 제가 저 상자를 열어보면 항상 텅 비어있잖아요.” 
    고양이 학대 실험을 패러디하여, 상자 속을 확인하기 전까진 무엇이든지 들어있을 수 있다며 이상한 소리를 지껄였던 게 생각난다.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무언가가 들어있는 것이 분명한데도 막상 내가 상자를 열면, 마술처럼 텅 비어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조수가 상상해봐, 상자 속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탐정이 수상쩍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지만, 난 한숨만 쉬었다.
    “글쎄요, 상상하는 건 제 영역이 아니잖아요.”
    “재미없어.”
    “전 원래 재미없었어요.”
    “재미없는 사람을 고용하고 싶진 않아.”
    “그렇다면 전 이제 해고된 건가요?”
    “아, 가기 전에 주사나 줘, 이젠 시간이 되지 않았어?”
    물론 해고 같은 건 전부 그녀의 장난에 불과하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수백 번도 넘게 해고와 재고용을 반복했으니까. 처음엔 진심인줄 알고 울고 불며 실업자가 되기 싫어 매달리곤 했지만, 이젠 나도 익숙해져서 아무 대꾸도 하지 않는다. 어쩌면 탐정처럼 나도 이런 일상에 너무나도 지루해져버렸는지도 모른다.
    자꾸만 약을 보채는 탐정의 말에 난 다시 시계를 확인해보았다. 불행하게도 탐정의 말처럼, 마침내 약을 맞을 시간이 다가왔다. 난 부엌으로 가서, 약상자를 가지고 왔다. 발렌타인데이에 서로 주고받는 초콜릿 상자처럼 분홍색 하트 모양의 상자는 악취미라면 악취미였다.
    “이 시간만 기다려왔어, 헤헤.”
    탐정은 이미 가느다란 오른팔의 소매를 걷어선 내게 내밀고 있었다. 어서 주사를 놓으라는 듯 그녀는 헤헤거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손은 점점 떨려오고 있었고, 고통을 점점 견디기 어려운 듯,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았다. 의족이 분명할 두 다리까지 떨리는 것 같았다.
    난 조심스럽게 그녀의 팔에 고무줄을 묶고, 주사를 맞을 부분을 알코올 솜으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혈관은 무척이나 얇아서 주사바늘이 들어가기 어려웠기에 늘 주의를 기울여야했다.
    “서둘러, 빨리 놓으란 말이야!”
    그녀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는 듯 나의 소매를 흔들며 외쳤다. 그러나 나는 잠시 장난을 치고 싶단 생각이 들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둘 사이에 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다. 먼저 침묵을 깬 것은 나였다. 
    "근데 그거 알아요, 탐정님? 사실은 약이 다 떨어졌어요."
    “뭐? 그게 무슨 말이야?” 그녀는 내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듯, 아니, 믿을 수 없다는 듯 내가 얼른 내뱉었던 말을 부정하기를 간절히 빈다는 듯 나를 쳐다보았지만, 난 고개를 저었다.
    "약은 다 떨어졌어요, 이제부터 건강을 위해서 약물도 끊으셔야 해요.“
    "하지만, 오늘 아침에 맞을 때엔 상자에 가득 있었잖아!" 그녀의 작은 두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나는 미소를 최대한 감추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
    "네. 하지만 지금은 텅 비었죠. 탐정님이 낮잠을 자는 동안에 제가 다 버렸거든요."
    "안 돼……." 그녀가 중얼거렸다. "난 무엇을 해야 하지? 난 무엇을 해야 하지? 대체 왜 그런 거야, 사건이 일어나지도 않잖아, 왜 내 마지막 즐거움마저 없애려는 거야!” 그녀가 소리를 질렀다. 평소의 강인한 그녀와는 달리, 내 눈앞엔 나약한 중독자 한 명만이 보였다. 평소 나를 골탕 먹이는 그녀에게 드디어 한 방 먹였다는 기쁨에 난 웃으며 말했다.
    “장난이에요,” 그러면서 난 상자를 열어보았다. 상자 속은 아침과 마찬가지로 약병들로 가득했다. 
    “뭐?”
    “농담이죠, 농담.”
    그러면서 난 얼른 약병을 하나 꺼내, 주사기를 꽂았다. 더 이상 그녀를 놀렸다간 뒤에 따라올 보복이 두려웠으니까. 
    “다시는…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마, 상도덕이 있지, 어떻게 감히 내 약을 가지고 장난을 쳐, 그때는 정말로 해고할 거야.” 
    내가 팔뚝에 주사를 놓는 동안 내 귓가에 그녀는 정말로 화가 난 듯 속삭였다. 난 어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건 좀 봐주세요. 여기 말곤 갈 곳도 없단 말이에요.”
    “그럼 내 지루함을 해결해봐.” 
    탐정은 말했다. 주사를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전히 심심한 모양이다. 하지만 그건 내게 불가능한 일이다. 난 그녀의 옆에서 사건을 기다리는 조수일 뿐, 사건을 가져오는 의뢰인이 아니니까.
    “그건 제겐 불가능한 과제에요.”
    “역시 조수는 보잘 것 없는 사람이네.” 탐정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약기운이 돌기 시작하는지 몸을 부르르 떨며 목을 꺾곤, 쓰러지듯 뒤로 누우며 그녀는 내뱉었다. “할 수 없지, 그럼 계속 사건이 오기만을 기다리자고, 그건 할 수 있겠지?”
    “네,” 난 말했다. “사건을 기다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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