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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한대]일루션

by 일어 posted May 21, 2017 (20시 36분 58초) Replies 0 Letters c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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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네스크 왕국의 수도 레이먼의 새벽 시장이 열렸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상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을 때 였다.

“캬악!”

여자의 비명소리가 새벽의 공기를 타고 시장 안에 메아리 쳤다. 상인들이 비명소리가 들린 곳으로 달려갔다.

달려온 상인들의 눈에 비춰진 끔찍한 모습에 모두 시선을 둘 곳을 찾기에 바빴다.

여성의 앞에서 건장한 체구의 남성이 온몸의 핏줄들이 검은색으로 물들고 검은 피를 토하고 쓰러져 있었다.

비명소리와 상인의 신고를 받고 달려온 근위병은 남성에게 다가가 그가 죽었음을 확인하고 얼굴에 흰색의 천을 덮고 다른 근위병과 함께 시체를 옮겼다.

새벽 시장의 상인들의 입을 통해 검은 피를 토하고 죽은 남성의 이야기는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그 속도 보다 빠르게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이 수도를 검게 물들여갔다.

늦은 오후의 대신전 앞은 알 수 없는 전염병을 치료받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과 신전을 지키는 병사들이 신전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을 제지했다.

 

“신관님, 저희 아기 좀 봐주세요. 제발….”

아기의 몸은 새벽에 죽은 남자와 똑같이 온몸이 검게 물들었고 아기 엄마의 목소리는 너무 울어서 찢어졌고 그녀의 몸 또한 검게 물들어 있었다.

 

대신전 앞에 모인 군중들 중에서 멀쩡한 사람은 누구도 없었다. 모두다 하나 같이 검게 물들어 있었다.

 

“돈은 얼마라도 줄 테니 나를 안으로 대려다 줘!”

누군가는 근위병 앞에서 주머니의 돈다발을 꺼내 근위병을 향해 뿌리며 안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하다가 다른 군중의 손에 잡혀서 신전 밑으로 굴러 떨어졌다.

 

군중의 수는 처음에 비해 두배이상으로 불어나고 더 이상 모여드는 군중들을 제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근위 대장은 허리에 차고 있던 칼을 뽑고 외쳤다.

 

“모든 병사들은 무기를 들어라! 이곳을 들어올려는 사람들은 폭도다!”

근위 대장의 말에 병사들은 창과 칼을 군중들을 향해 겨누었다.

군중들은 무기를 든 병사들의 모습에 뒷걸음 치며 물러났다.

굳게 닫힌 신전의 문과 병사들을 바라만 보며 사람들은 자신들의 죽음에 자포자기 했다.

말발굽 소리가 들리며 사자 문양이 그려진 백색의 고급 마차 한대가 군중의 무리를 뚫으며 들어왔다.

“모두 비켜라!”

마차는 신전의 굳게 닫혀있는 문 앞에 정차했다.

마차 안에서 가르에 디 폰 아르만 황자가 내리고 병사들은 무기를 거두고 길을 열었다.

황자가 신전 문 앞에 서자 굳게 닫힌 문이 열리며 황자가 신전 안으로 들어갔다.

황자가 들어가는 모습에 군중들은 일어나 병사들을 향해 돌진했다. 병사들은 창과 칼을 휘둘러

자신의 앞에있는 사람을 베고, 베고 또 베었다. 신전의 앞에는 붉은 산이 만들어졌다.

아수라장이 된 신전 쪽으로 검은 후드를 쓰고 새부리모양의 마스크를 쓴 남성이 천천히 걸어오며 작게 말했다.

“이곳은 아직도 추악 하구나.”

그는 사람들의 뒤에서 아기를 안은 채 멍하니 신전 만을 바라보던 여인의 아기를 바라보다가 이마에 손을 대고 마법을 사용했다.

“힐(heal)”

남성의 마법에 아기의 검게 물든 몸은 천천히 원래의 색으로 돌아갔다.

여인의 눈에서 소리없이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는 여인의 손을 잡고 한번 더 마법을 사용했다. 여인의 몸 또한 원래의 색으로 돌아갔다.

사람들의 시선은 어느새 새부리모양의 마스크를 쓴 남성에게 향해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향하는 시선 쪽으로 걸아가며 가까이에 있는 아무나 붙잡으며 마법을 사용했다.

“힐(heal)”

수도에 있는 거의 사람들이 신전 앞에 모여 있다고 생각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한 명씩 마법을 사용하며 치유하는 건 보통의 마법사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계속 해서 치유 마법을 사용했다.

마지막 한사람까지 검게 물든 피부가 원래의 색으로 돌아간 것을 확인한 그는 사람들의 감사 인사를 받으며 왔던 길을 따라서 걸어갔다.

사람들이 더 이상 따라 오지 않는 것을 확인한 그는 허공에 대고 말했다.

“할 말이 있으신 가요?”

그의 말에 기다렸다는 듯이 신전 앞을 지키던 근위 대장과 병사들이 허리의 칼을 꺼내며 나타났다.

“자네, 너무 수상해. 마스크를 벗고 무릎을 꿇어라.”

근위 대장은 그에게 칼을 겨누며 말했다.

“정말 충실한 개 군요.”

그는 무릎을 꿇으며 마스크를 벗었다.

“일루션(illusion)”

근위 대장의 반응 속도보다 그가 마법을 사용하는 속도가 훨씬 빨랐다.

환각 마법에 걸린 근위 대장과 병사들은 칼을 다시 칼집에 넣고 뒤돌아서 걸어갔다.

“자, 이제 황제 폐하를 만나러 가야지.”

마스크를 쓰는 그의 모습 사이로 그의 웃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신전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뒤에서 마차 소리가 들리다가 자신의 옆에 멈춰 섰다.

마차의 창문이 열리고 높은 귀족으로 보이는 늙은 노인이 말했다.

“폐하께서 뵙기를 원하십니다.”

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마차에 올라탔다.

목적지에 도착한 마차가 멈춰서고 노인이 먼저 내리고 자신을 따라오라고 했다.

노인을 따라가자 작은 오두막이 나왔다.

노인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도 따라서 들어갔다.

오두막의 가운데에는 마법진 하나만이 그려져 있고 그 외에는 아무런 것도 없었다.

노인은 마법진 위에 자신의 피를 한 방울 흘렸다.

마법진은 눈부시게 빛나며 그들을 집어삼켰다.

마법진은 순간이동 마법이 그려진 마법진이었다.

순간이동 마법으로 이동한 곳은 왕의 알현실이었다.

“전염병에 걸린 백성들을 도와 주다니 참으로 고맙구나.”

근엄한 목소리가 알현실에 울려 펴졌다.

그의 시선은 알현신 가운데의 제일 높은 곳에 앉자 있는 왕에게 향했다.

“저는 제가 할 일을 했습니다.”

그의 말에 왕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포상을 주고 싶구나 마스크를 벗고 본 모습을 보여라!”

그는 마스크를 벗으며 말했다.

“폐하, 제가 기억나지 않으십니까?”

그가 마스크를 벗은 모습에 왕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너는 분명히…”

왕은 말끝을 흐렸다.

“기억 못하시는 것 같군요. 15년전에 제 어머니를 모함하여 광장 앞에서 돌팔매 형을 내리시고

광장에서 돌을 맞아가며 죽으시던 저의 어머니를 그저 바라만 보던 저는 그때 다짐했습니다.

이 썩어 빠진 나라를 망하게 하겠다고! 모두다 죽여버리겠다고!”

왕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분노에 휩싸였다.

“그건! 네 어미가 나를 농락하였기 때문이다!”

왕이 고함쳤다.

“예쁘다는 이유로 당신의 침실에 유부녀인 제 어머니를 데려가 겁탈 하려다가 실패 한 것 말입니까?”

왕은 의자를 내려치며 경비병을 불렀다.

“경비병은 오지 않을 겁니다. 아마 지금쯤이면 검은 피를 토하며 죽었을 겁니다. 당신의 백성들도 당신의 자식도 왕비도 모두 다 죽을 겁니다. 제가 가진 마나는 당신 덕에 증오를 머금고 검게 변하고 제가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주변의 모든 생물들을 죽음의 신에게 대려 다주었습니다. 당신 또한 마찬가지로.”

왕의 피부가 검게 변하며 의자 앞에 쓰러졌다.

그는 쓰러진 왕을 밟으며 왕이 앉아있던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세요. 지금까지가 환각이고 지금부터 시작이니까요. 살아 남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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