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한대

[라한대] 태양룡

by 낸시 posted Jun 11, 2017 (22시 21분 40초) Replies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인디켓 참여 동의

  짐승도 영웅이 될 수 있을까.

혼란한 시대에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남미 전 지역을 지키고 있는 영수, 【태양룡】 '부에나 비스타(스페인어로 위대한 절경)'는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일 것이다. 아직 신출내기 기자로 일할 때, 그와 인터뷰한 적이 있었다. 꽃을 무척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꽃다발 한가득 가져갔더니, 【태양룡】은 그 큰 입을 벌리고 껄껄 웃더니,


"기자 양반, 호의는 감사하지만 받을 수 없소. 나는 살아있는 꽃만 받는다오."


생명을 살리기 위한 살생 이외의 죽음을 허락하지 않는 그 다운 말이다. 


【태양룡】은 타는 듯한 불꽃 같은 색깔로 몸을 수놓고 샛노란 눈동자를 가진 동양룡을 닮은 괴수이다. 입에서 화염을 뿜을 수 있으며 제트 장치의 도움으로 하늘도 날 수 있다. 제 3차 세계 대전 당시 세계 곳곳에서 기어나온 괴수들은 전 세계 인류의 1/5을 죽일 정도로 강력했지만 죽이는 것은 핵을 쓰지 않는 이상 거의 불가능했다. 그러던 와중 새로 생긴 국제 연합, UW의 열 무기 개발과 인간의 편이 되준 괴수들의 도움으로 28년 간의 전쟁은 막울 내리게 되었다( 66종의 괴수들이 세계 각지를 점령 중이지만 ). 인간의 편이 되준 괴수 13 종은 특별히 '영수'라고 부르며 대접해주는 데 【태양룡】은 그 중 필두라고 볼 수 있다.


전쟁이 시작된 지 9년 뒤, 【태양룡】은 파라과이에서 홀연히 나타났다. 당시 파라과이는 괴수 【바람결 악몽】 미스트랄 에게 점령 당한 상태였다. 【바람결 악몽】 은 거대한 몸을 진동시켜 만든 토네이도와 자신의 바늘같은 인분, 모래를 섞어 공격하는 투구벌레형의 괴수로 멕시코와 파라과이 등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사악한 괴물이었다. 【태양룡】은 9일 간의 사투 끝에 【바람결 악몽】을 해치우는 데 성공하고 그대로 쓰러진다. 파라과이와 미국 정부는 그를 치료해주면서 그와 교섭을 시도했고, 그 와중에 【태양룡】이 사람의 말을 할 수 있고 대화가 가능함이 밝혀진다. 【태양룡】은 혼란스러움을 보다못한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누군가가 자신을 이 세상에 보냈으며 자신의 임무는 세계를 파괴하려는 자들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와 남미의 지도자들은 그를 의심하기도 했지만 전력이 아쉬운 만큼 더이상 캐묻지않고 그에게 괴수들을 상대하는 것을 허락하고 전력 지원을 약속했다. 

 그 후, 18년 간은 그의 행적은 영웅 그 자체였다. 【심연의 입구】라고 불리던 카리브해의 카리브:딥스 토벌, 페루에서 세계 3대 괴수 【각성 연옥】 아드라멜레크 토벌, 멕시코 인구 8분의 1을 죽인 전염병을 퍼뜨린 균주 괴수 【흑사병의 재래】 카냑키 토벌, 브라질의 군벌 괴뢰 정부 타도 등 남미 전역은 그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고해도 과장은 아니다.


28년 간의 전쟁이 끝날 무렵, 【태양룡】의 명성은 드높아졌다. 원래 남미 인구의 대부분은 카톨릭 신자였지만 전쟁 도중 그들 중 다수가 카톨릭을 벗어나 그들의 영웅, 【태양룡】을 믿기 시작했다. 【태양룡】은 자신을 보낸 자를 일절 밝히지 않았지만 남미 사람들은 그를 보낸 것은 신이며 예수의 뒤를 이은 새로운 메시아로 그를 생각했다. 【태양룡】이 직접 자신은 신의 사자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그들은 요지부동이었다. 할 수 없이 【태양룡】은 「남미 태양룡 재단」의 회장이 되겠음을 밝히고 자신은 안데스 산맥의 동굴로 은거하기로 결정했다. 남미 사람들의 절반이 넘게 「남미 태양룡 재단」에 가입하여 【태양룡】에 대한 큰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재단 설립으로 종교적 이미지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태양룡】은 숭배의 대상이었다.)

 은거하는 와중에도 그는 틈틈히 모습을 드러냈다. 파충류형 괴수, 【뱀 여신】 스킬라의 내륙 진출로 큰 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를 다른 영수 둘과 함께 처리한 것도 그였으며 남미 전역 카톨릭계 반군의 타도도 도왔다. 교황청은 그의 반군 진압에 우려를 표했으나 놀라울 정도로 신사적인 대응으로 반군의 수뇌부마저도 직접 그에게 항복 선언을 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세계의 인구는 현재 45억 명 정도로 반세기 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줄었고 아직도 그 혼란을 계속 되고 있다. 그러나 남미와 서유럽 일부만은 절대적인 힘을 가진 영수 아래에서 비교적 평화로운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종교의 권위는 나락으로 떨어져 종교적 마찰 따위는 일어날 새도 없다. 전쟁을 통한 비약적인 과학 발전으로 인해 환경 오염은 크게 줄어들었고 꿈의 에너지라고 불렸던 재생 에너지의 상용화도 가능해졌다. 노인들 중 일부는 그 옛날보다 전쟁을 겪고 난 지금이 더 살기 좋다고 말하기도 한다. 지금의 혼란 정도는 항상 있어왔지만 사람이 사람으로 살기 좋아진 건 바로 지금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UN의 뒤를 이은 UW는 투명하고 양심적인 세계기구로 온 세계를 고루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이상 강대국도 큰 힘을 쓰지 못한다. 모두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는 세계가 되었다는 것이다........


-2103년, 남미 파견 기자, K씨의 ●●신문의 기사에서 발췌


<Q:EX World:Titor> 시스템이 발동된 상태입니다? 정보의 송출을 허락하시겠습니다....<Y/N>....Y


[A- 살려줘, 제길. 약속과는 다르잖아.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은거야? 으윽, 【태양룡】을 자칭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이렇게 죽인 거야.]


[B- 메시아에게 저항하는 자는 죽는 것이 마땅하다. 나에게 죽는 것을 영광으로 알거라. 하찮은 인간이여. 그 기사는 마음에 들었으나 진정한 나를 본 자, 살려둘 마음이 없으니.]


[A-UW도 다 너랑 한패인거지? 성인군자 집단인 척하더니 추악한 종교 집단과 다름없잖아. 아니, 애초에 전쟁과 괴수 출현, 다 UW가 뒤에 있는......]


[B-네 녀석의 말을 부정하진 않겠다. 나와 UW는 더러운 수단과 가면을 써가며 전쟁을 일으켰지만 이는 더 나은 세계,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희생이였어. 봐, 네 녀석의 기사대로 세상은 100년 전보다 나은 세상이 되었어. 우리가 있었기에, 우리가 없었더라면 모두 파멸의 끝으로 달리게 되었을거야. 그래, 우린 신의 사도야. 새로운 사회를, 새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희생이 있었던 거라고.]


[A-UW의 비밀 실험실에서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짐승 주제에. 넌 신의 사도가 아니야, 인간이 만든 도구에 불과하다고. 정신 차려!]


[B-나의 백성에게 더 깨달음을 주고 싶으나 이만 작별할 시간이군. 평소에는 빵과 포도주로 신체로 여기고 먹지만 신을 본뜬 육체를 먹는 것이야말로 신의 사도가 겪어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신의 본뜬 육체로서 하찮은 너에게 조금만 더 자긍심을 가지길. 남을 훔쳐보는 귀찮은 기자 날파리들이 몇명 당했지. 아, 감히 나에게 거역하던 반군들이라던가.]


[A-내가 없어지면 동료들이 이상하게 여길텐데? 너를 취재하러 간다고 사라졌으니.]


[B-너는 나에게 특별 채용되서 「남미 태양룡 재단」에서 일하게 된게 되는거지.그것도 비밀 요원으로. 적당한 시기에 괴수에게 죽었다고하면 그럴 듯하게 넘어가게 될거야. 자, 이제 얘기는 끝났다. 나의 양식이 될 차례야. 길잃은 어린 양이여.]


[A-제길, 넌 악마야아아아아아아아아! 아파! 아파! 에...에엑...켘...엄...마....]


[B-뼈가 목에 걸렸어. 고약한 놈이로세. 감히 즉어서까지 메시아를 거역하다니. 거기, 너 포도주 한 통을 가져오거라.]


-2103년, 안데스의 「태양룡의 동굴」 안의 CCTV:전송지-스위스의 UW 본부










라한대

라이트노벨 1시간 쓰기 대회. 구글 크롬/파이어폭스 최적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라한대 공지 이제 텔레그램에서도 알림을 받으세요! file Admin 2017.01.19 118 1
공지 라한대 공지 라한대 주최자 분에게 건의사항 드립니다 4 Admin 2016.08.14 334 0
공지 라한대 공지 라한대(라이트노벨 1시간 쓰기 대회) 공지사항 - 대회신청은 여기 댓글로! 172 file 수려한꽃 2012.06.02 85955 6
2293 라한대 공지 6월 11일 라한대 마칩니다(감평) 한세계 2017.06.12 64 1
2292 라한대 [라한대] 데이트립 AERO 2017.06.12 32 0
2291 라한대 [라한대]일곱번째 날 날개달린망상 2017.06.12 25 0
2290 라한대 망상 산바람 2017.06.12 14 0
2289 라한대 한 처음에 하늘과 땅이 창조되었다 네크 2017.06.12 28 0
2288 라한대 [라한대] 자동인형 라즈벤더 2017.06.11 21 0
2287 라한대 사람이 만들지 않은 세계 불고기의반대말은물고기 2017.06.11 25 0
» 라한대 [라한대] 태양룡 낸시 2017.06.11 18 0
2285 라한대 [라한대] 썩은 사과 삼치구이 2017.06.11 35 0
2284 라한대 [라한대] 나비잠 킹갓초원 2017.06.11 17 0
2283 라한대 [라한대] 에코-1 프라마나스 2017.06.11 29 0
2282 라한대 공지 6월 11일 라한대 시작합니다 한세계 2017.06.11 50 0
2281 라한대 공지 5월 28일 라한대 닫습니다. 1 Novelic 2017.05.29 111 0
2280 라한대 오줌 1 華謙 2017.05.28 61 0
2279 라한대 [라한대] 이상적인 사람 2 루시머 2017.05.28 79 0
2278 라한대 [라한대] 광인 1 으렘 2017.05.28 54 0
2277 라한대 부나방 1 한세계 2017.05.28 87 1
2276 라한대 욕구 1 네크 2017.05.28 59 0
2275 라한대 [라한대]파트라 2 라즈벤더 2017.05.28 59 0
2274 라한대 원숭이 2 1590 2017.05.28 57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