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한대

Re; Re; Re; Re; Re; 사유서

by 네크 posted Jul 30, 2017 (23시 03분 21초) Replies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협업 참여 동의


세실 양에게.


학생의 연구는 언제나 흥미롭게 생각했습니다만, 이런식의 변명은 학생의 행실로부터 상상할수 있는 최악의 종류의 것이로군요. 학생에게 지나치게 기대했던 제가 잘못한 것일까요? 앞으로의 답장은 읽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개학하면 보도록 합시다.


지도교수 최한석.



-------------------------------------


7월 4일 18:19, 세실<c3il_ort@pmail.con>님이 작성:


존경하는 교수님께.


전 진실만을 이야기했을 뿐입니다. 정말로 제가 보낸 사유서를 정독하셨다면, 제 사정을 참작해주실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납득하실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친애하는.

세실 오르하르트.



--------------------------------------


7월 4일 18:10, 최한석<chs582011@pn.uni>님이 작성:


세실 양에게.


그런식의 허황된 이야기를 믿으라고 하는건가요? 제가 사회학 교수라지만, 그럼에도 저는 논리와 증거가 기반된 추론을 따르는 지식의 사람이기도 합니다. 세실 양의 능력이라면 제가 내어준 방학 과제인 '자경단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평가'를 충분히 해낼수 있다고 믿습니다. 

더이상의 거짓말은 하지 않기만을 빕니다.


지도교수 최한석.



-----------------------------------------

7월 4일 17:21, 세실<c3il_ort@pmail.con>님이 작성:


존경하는 교수님께.


제가 최 교수님의 강의중 가장 인상깊게 들었던 수업은, 여론에 있어서 논란의 당사자가 가질 수 있는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제 3자의 입장에서 그 수업을 들었겠지만, 언제나 논란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입장으로써 저는 그 수업을 허투루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 사유서는, 그러한 강의로부터 학습한 제 죄책감에서 비롯된 갈등에서 추론해낸 진지한 결론입니다. 부디 교수님도 제 사정을 진지하게 참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친애하는.

세실 오르하르트.


-------------------------------


7월 4일 15:10, 최한석<chs582011@pn.uni>님이 작성:


세실 양에게.


사유서는 읽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대학생입니다. 슬슬 현실을 직시하는게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훌륭한 과제와 함께 방학이 끝나면 뵙겠습니다.



지도교수 최한석.


-----------------------------------------

7월 4일 08:14, 세실<c3il_ort@pmail.con>님이 작성:


존경하는 교수님께.


이번 여름방학 과제로 내어주신 '자경단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평가' 과제는, 제 자신이 마법소녀 '베르미☆스타체이서'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작성할 수 없다고 사료됩니다. 첨부 문서에는 제 자신의 존재 증명과 함께 이에 대한 제 생각을 자세히 적어놓았습니다. 부디 제 상황을 고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친애하는,

세실 오르하르트.


첨부파일 : <사유서.txt(201kb)>



RECOMMENDED

  • profile
    Rogia 2017.07.31 20:32
    좋은 엽편입니다. 메일 서비스에서 답장을 수 차례 주고 받을 때에 만들어지는 역행식 구조를 이용하여 반전을 이끌어낸 부분이 좋네요. 디씨와 트위터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반바지 님의 엽편 만화에서 만나게 되는, '리얼리티를 살린 현실과 비현실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라한대

라이트노벨 1시간 쓰기 대회. 구글 크롬/파이어폭스 최적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라한대 공지 이제 텔레그램에서도 알림을 받으세요! file Admin 2017.01.19 133 1
공지 라한대 공지 라한대 주최자 분에게 건의사항 드립니다 4 Admin 2016.08.14 364 0
공지 라한대 공지 라한대(라이트노벨 1시간 쓰기 대회) 공지사항 - 대회신청은 여기 댓글로! 175 file 수려한꽃 2012.06.02 86005 7
2324 라한대 공지 2017년 8월 4일 라한대 마감입니다. 4 아님이 2017.08.05 77 0
2323 라한대 세상의 끝 1 네크 2017.08.05 38 0
2322 라한대 [라한대] 일주일간 데이트 칸나 2017.08.05 26 0
2321 라한대 가로수길 아래서 달빛꽃 2017.08.05 26 0
2320 라한대 증거03 유혈이 2017.08.05 23 0
2319 라한대 공지 2017년 8월 4일 라한대를 시작합니다. 4 아님이 2017.08.04 53 0
2318 라한대 공지 17년 7월 30일 라한대 닫습니다. 2 Rogia 2017.07.31 67 1
» 라한대 Re; Re; Re; Re; Re; 사유서 1 네크 2017.07.30 49 1
2316 라한대 [라한대]지키지 못한 숙제 1 티로백 2017.07.30 38 1
2315 라한대 [라한대] 잠겨버린 여름 방학 1 삼치구이 2017.07.30 27 1
2314 라한대 [라한대] 찰나의 순간 1 킹갓초원 2017.07.30 31 1
2313 라한대 공지 17년 7월 30일 라한대 시작합니다. Rogia 2017.07.30 92 0
2312 라한대 공지 2017년 7월 15일 라한대를 마칩니다. 1 총♂잡이 2017.07.16 56 0
2311 라한대 장마 아님이 2017.07.15 44 0
2310 라한대 검과 방패 네크 2017.07.15 55 1
2309 라한대 첫사랑 찾기 Bugstrin 2017.07.15 27 0
2308 라한대 [라한대] 악수 YangHwa 2017.07.15 26 1
2307 라한대 [라한대] 광기 아르투로 2017.07.15 32 0
2306 라한대 [라한대] 실수 삼치구이 2017.07.15 28 0
2305 라한대 자살각 한강따라오너라 2017.07.15 38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7 Next
/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