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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11호 달탐사 50주년 기념 라한대를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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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3:11 Jul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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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네모
협업 참여 동의

아주 아주 오래전에, 두 발로 걷는 벌거숭들이 짐승들이 땅을 내려다 봅니다. 주워 먹을 것이 있나, 아니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을까 살피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에게 땅은 어머니이자 삶의 터전입니다. 그들은 땅에서 나고 땅에서 자랐으며, 땅으로 돌아갈 자들입니다.

문득 어느 밤중 한 짐승이 고개를 듭니다. 짐승의 눈동자에는 까만 하늘이 담깁니다. 하늘은 땅과는 달리 아무것도 없는 허공의 광야입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땅에는 없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짐승은 은은하고 어여쁘게 빛나는 무언가를 빤히 올려다 봅니다. 그것은 먹을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었습니다. 짐승들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짐승은 한참이 지나도록 그것을 올려다 봅니다. 무언가에 사로잡힌듯, 홀린듯.





두말 하면 입아플 정도로 유명한 사건입니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일입니다. 당시 전 세계의 언론은 이 역사적인 사건을 일제히 보도했고, 수천 수억의 인물들이 이 위대한 순간 속에서 함께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꼭 그 날 이후 50주년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다시금 그 날을 떠올리며 하늘 위를 가리켜 보고 있습니다. 아폴로 계획을 주도한 미국은 아예 7월 부터 축제분위기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는 달탐사 50주년를 기리는 대통령 축사가 진행중입니다.




천장이 있는 집에 사시는 분들은 창문을 열어 봅시다. 없거나 밖에 나와 계시는 분이라면 더 간단합니다. 그냥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봅시다.( 태풍의 영향권에 거주하시는 분께는 죄송합니다.) 밤이 없는 도심에 사시는 분들은 별을 볼 기회가 좀처럼 없습니다. 그러나 달은 언제 어디서든 대부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잠시 상상해 봅니다. 50년 전 이 날에 달을 모습을요. 지난 45억년간 홀로 지구 주위를 떠돌며, 한 줌의 생기도 없이 돌과 모래만이 쓸쓸히 누워있는 달의 표면을요. 그런데 오늘 당신이 달을 올려다 본 순간, 그 침묵의 황무지에 두 명의 인간이 발을 디딥니다. 수십억년의 정적을 깬 발자국 소리는 아이러니하게도 달의 대기사정 때문에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모두의 가슴 속에서는 쿵, 하고 커다랗게 울렸겠지요.

지금 당신이 이 땅을 딛고 서 하늘을 올려다 보듯이, 그들은 하늘을 딛고 서 땅을 올려다 봤습니다. 38만 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그들과 우리의 시선은 마주칩니다. 당신은 지금 달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또는, 당신과 하늘 저편에서 시선을 마주고 있는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서문이 길었습니다만, 따라서 이번 라한대의 글감은 '달' 입니다.

일단은 달탐사 50주년 대회지만 꼭 그런 방향으로 쓰시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언제나 그랬듯이 글감으로만 삼아 자유로운 이야기를 써주세요.







작품은 경회랑에 올리셔도 되고 판갤에 [라한대] 태그를 달고 올리셔도 됩니다.



우승자 한명에게는 믿음과 신뢰의 5000원을

참가자 전원에게 1969원의 참가상을 드리겠습니다.



기한은 2019년 7월 20일의 마지막 달이 질 때 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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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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