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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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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트노벨 독자의 권리는 다양합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읽고 기쁜 마음으로 감상글을 남길 수 있고, 왠지 취향에 맞지 않는 글을 보면 시니컬한 비평글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긴 역사와 두터운 작가층과 내공을 갖춘 한국의 장르문학 그룹과는 달리, 이제 막 걸음마를 내딛기 시작한 라이트노벨 창작계에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과 응원이 필요합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보인다면 독자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가급적 질타보다는 격려를, 욕설과 조롱보다는 절제된 쓴소리가 한국 라이트노벨 작가(지망생)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한국 라이트노벨 시장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많습니다. 그런 의견 중 상당 부분은 독자층와 창작층을 떼어놓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성장한 다른 서브컬쳐 시장은 공급과 수요가 명확히 나뉘고, 우리나라의 라이트노벨 시장만 보더라도 기존의 일본 번역 라이트노벨과 독자는 그다지 큰 접점을 가지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한국 창작 라이트노벨은 여느 예시를 찾기 힘든 독특한 상황입니다. 시드 노벨이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로 3, 4 여 년이란 시간은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른 출판 작가를 확보하기엔 부족한 시간이지만, 수입된 양질의 일본 라이트노벨을 먼저 접한 독자들의 입맛은 적잖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미 원숙기에 접어든 일본의 라이트노벨 창작계와 지금의 한국 라이트노벨 창작계는 비교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한국에서 출판사 공모전을 통하여 선택받는 입선 작가와 예비 작가군 층은 결코 두텁지 않으며, 라이트노벨 작가 지망생이 창작계 저변에서 부던한 습작과 노력을 통해서 성장하기에는 현재 한국 웹에서는 마땅한 동기와 장소가 마련되어있지 않습니다. 출판사 공모전에 응모하기 전에 라이트노벨 창작생만을 위한, 기본기를 쌓을 곳이 부족한 거죠.

  이번에 처음 시작한 파라대는, 지속가능한 라이트노벨 팬사이트「경소설회랑」에서 주최한 창작 대회입니다. 아직은 사이트 규모도 그리 크진 않고(...) 라이트노벨 팬덤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크지 않겠지만, 한국의 라이트노벨 팬덤이 '좀 커다란 감상, 신간정보 게시판'이라는 다소 수동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다양한 역할을 떠맡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리 없으니 파라대가 2회, 3회를 거듭해가면서 성장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물론 경소설회랑도 함께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슴다.

  파라대에 감상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께도 자그마한 선물을 드릴 생각이니 많은 감상 부탁드립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Writer

수려한꽃

수려한꽃

돈을 모두 녹여버린 회원

comment (1)

ㅇㅇㅇ 10.12.02. 02:27
사실 창작과 연재라는 측면에서 보면 기존 M, J, F등의 연재 사이트는 라노베와는 궤를 달리 하고 있고, 굳이 뽑자면 씨앗소설 정도겠지요. 그러나 씨앗쪽은 장편+출판을 목적으로 한 작품들이기에 필수불가결적으로 팔릴지 그렇지 않을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러브 코미디 장르를 주력으로 미는 이유도 거기에 있고, 이러한 행보는 보다 다양한 것을 맛보고 싶은 독자쪽의 요구와 상충되기에 지금까지도 떡밥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번 파라대는 아주 좋은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파라대에 투고하신 분들 대부분이 라노베를 좋아하거나, 직접 창작하기를 원하거나, 나아가 출판까지 원하시는 분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처럼 파우스트같은 환경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국내에서는 이러한 작은 대회라도 지속적으로 열린다면 국내 라노베 독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작품과 그 작품을 만들 작가군을 만들 기반이 될 거라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럼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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