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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의 오마쥬 및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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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1:49 Apr 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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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TERS

  • By 선유민

  엔하위키에 작성했다가 지금은 삭제한 내용입니다. 위키에 항목을 개설하면 누군가의 참여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2달이 지나도록 내용 변화가 없어서 제 기여분을 다시 가져왔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테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  *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오마쥬, 패러디, 차용의 집적으로 쓰여진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작품 내지는 사건이 어떻게 가져다 쓰였는지 알아보는 것도 이 작품을 즐기는 하나의 감상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공공의 적 1편

"그럼 니가 생각하기엔 이 새끼 왜 그런 거 같으냐? 이거 무슨 생각을 가지고 그런 거 같냐? 상식적으로. 어? 형사가 왜? 왜 신성한 단서에 똥 묻은 지문을 묻힌 거 같냐? 씁, 이거 대한민국 경찰의 체계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인 거 같지 않냐? 어? 이거 너무한 거 아니냐고, 씨팔. 왜 단서에 똥을 묻히고 지랄이야, 지랄이." ─ 공공의 적 1편

"어떻게 생각하냐? 왜 전직 선도부원이, 왜 하필 지부장 자전거를 훔치고 자수한 다음에 느긋하게 식당에서 밥 먹으며 우릴 기다리는 거 같냐? 이거 뭔가 우리 학교 선도부 체계에 대한 항의와 불만의 표출인 거 같지 않냐? 이런 병 신들, 하고 비웃는 거 아니냐고 지금." ─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p. 45)


설명: 공공의 적의 유머러스한 장면을 오마쥬했다.



도지삽니다 사건

"어- 내가 도지산데 거 이름이 누구요, 지금 전화 받는 사람이." (중략) "이름이 누구냐는데 왜 말을 안 해." (중략) "아까 전화 받던 사람 이읽.. 관등성명 좀 이야기해 봐요. 지금, 지금 받는 이 사람 맞아요?" ─ 김문수

"이거 우리가 체포해도 돼요? 괜히 멋모르고 체포했다가 꼬이는 거 아니냐고요. 갑자기 전화를 와서 받았더니 '어, 나 선도청장인데 거기 전화 받은 사람 이름이 누구요? 이럼 어쩌죠? 전 머뭇거릴 거예요. 그럼 이러겠죠. '이름을 말하라는데 왜 말을 안 해?' 그래서 전 겁을 먹고 선배를 바꿔줘요. 그럼 선배에게 또 묻겠죠. '방금 전화 받은 사람 관등성명 좀 말해봐요. 그럼 선배는……." ─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p. 46)


설명: 김문수 도지사가 권위에 취해 저지른 병크를 권위 앞에 약한 덤앤더머 선도부원이 주인공 앞에서 멋대로 착각하여 떠드는 장면으로 패러디했다.



영화 저수지의 개들

"역에 도착해서 그놈을 기다렸지. 마약이 든 가방을 들고 기다리는데, 글쎄 소변이 보고 싶더라고. 그래서 그녀를 두고 화장실로 갔지. 화장실로 들어섰는데 누가 있었는지 알아? 경찰 네 사람하고 독일산 세퍼드였어." "널 기다린 거야?" "아니, 그냥 잡담 중이었어." "내가 입구를 들어설 때 모두 하던 짓을 멈추고 날 쳐다보는 거야." "간 떨어졌겠군. 정말 많이 놀랐겠어." "독일산 세퍼드가 짖기 시작했어. 분명히 날 보고 짖었어. 정말 확실했지. 날 보구 짖었다구. 모든 감각, 혈관의 모든 피가 외쳤어 . '도망가! 거기서 당장 나와!' 공포가 찬물처럼 얼굴에 철썩 끼얹어졌어. 그리고 난 그냥 서 있었어. 공포에 떨면서 말이야. 그리고 경찰들은 나를 보고 있었어. 알아차린 걸까. 낌새를 챈 걸까. 똥개가 냄새를 맡은 걸까." ─ 저수지의 개들

"넌 담배밀수를 하고 있었어. 주머니에 잔뜩 담배갑을 쑤셔 넣고 구매자를 만나러 가던 길에 잠깐 화장실에 들른 거야. 오줌을 싸고 있는데 갑자기 선도부원 두 명이 용변을 보러 들어온 거지. 네가 용변을 보는 좌우에서 선도부원 둘이 용변을 같이 보게 되었어. 넌 긴장해서 재빨리 용변을 처리하고 자리를 뜨려고 급히 바지를 올렸지. 근데 그 와중에 그만 주머니에서 담배가 떨어진 거야. 바로 옆에서 용변을 보는 선도부원 발치에 말야." (중략) "근데 손을 씻은 선도부원들은 화장실을 나가지 않는 거야. 기묘한 자세로 오랜 시간 용변을 보고 있는 널 수성쩍은 눈초리로 보기 시작한 거지. 넌 긴장타기 시작했어." ─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p. 130~)


설명: 두 작품 모두 범죄 집단에 잠입한 수사원(언더커버)이 의심을 사지 않도록 과거 경험했다고 설정된 에피소드(화장실 농담)를 썰로 풀도록 지시를 받고, 실행한다. 오마쥬된 작품인 저수지의 개들에서는 이 농담이 성공하지만, 본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성격 탓에 농담이 실패한다는 바리에이션을 주었다.



영화 실미도

"권력을 가진 자가 의지를 갖고 결정을 하고 명령을 내린다. 그것이 국가의 명령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의지는 684부대의 완전 소멸을 명령하고 있다." ─ 실미도

"권력을 가진 자가 의지를 가지고 명령을 내린다! 이게 곧 교칙이다! 그리고 그 교칙은 지금 관할에게 참견하지 말라고 명령하고 있는 거다!" ─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p. 245)


설명: 영화 실미도에서 중정(중앙정보부) 간부가 남북 화해 무드로 인해 쓸모가 사라진 684부대의 해체를 명령하는 장면을 중청(중앙선도청) 관리관으로 위장한 영희가 관할 선도원들에게 명령하는 장면으로 오마쥬했다.



구전되는 우스갯소리

"6·25전쟁 때도 사투리 때문에 슬픈 일이 있었다. 경상도 출신 중대장이 병력을 이끌고 ○○고지 전투에 참가했다. 참호 안에서 상반신을 드러낸채 사격을 하고 있는데 적진에서 맹렬한 기관총탄이 쏟아지자 중대장은 "마카 수구리~"라고 외쳤다. "전부 숙여라"는 중대장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 장병들 대부분이 전사하거나 중상을 입었다. 잠시 후 다시 일어서서 반격을 가하는데 이번에는 적의 포격이 맹렬하자 중대장은 급한 김에 "아까맨치로~"라는 명령을 다시 내렸다. 그때 "조금 전에처럼"이란 중대장의 지시를 따르지 못한 중대원들이 다시 큰 피해를 입었다는 얘기다." ─ 매일신문《시사유머 方言有色(방언유색)》[http]#

"치프도 내 말 흘려듣지 말란 말야. 내 예상인데 철수가 정말로 파더라면 말야……." [수구리!] "뭐?" [숙이라고!] "수구리?" […….]"그거 경상도 사투리지?" [다시 삼보 전진. 앞에 책상 앞에서 좌회전.] "치프, 서울사람 아니었어? 딱 봐도 서울사람인데? 표준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던데?" […….] "치프, 나 완전 속은 기분……." [아까맨치로!] "꺄하하하!" ─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p. 259) (* 대화문만 표기함)


설명: 발췌문 외에도 여러 바리에이션[http]#[http]#이 존재하는 우스갯소리다. 본 작품에 차용되어 쓰였다. 보르자표 아저씨 개그의 원천



영화 올드보이

"AB형은 손 들어라." (중략) "어서 가라. 피 많이 흘렸다." ─ 올드보이

"AB형 손들어라." (중략) "데리고 가라. 피 많이 흘렸다." ─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p. 316~)


설명: '장도리 액션 씬'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올드보이의 시퀀스를 통으로 오마쥬했다.


소소한 인용/차용 모음

"엘 프사이 콩가루" ─ 슈타인즈 게이트

'저 새끼를 구원하소서' (p. 147) ─ 저 새끼를 구원해주소서

"하하하, 이 녀석, 하하하." (p. 294) ─ 소노다 삼국지 (* 하하하 이 녀석 하하하 항목 참조)

"등 꼿꼿이 세워. 척추 나간다." (p. 296) ─ 실미도

'대답이 없다. 평범한 시체 같다.' (p. 302) ─ 드래곤 퀘스트 (* 그냥 시체 항목 참조)


##검토 완료 작품

##비열한 거리 / 싸움의 기술 / 범죄와의 전쟁 / 신세계 / 저수지의 개들 / 크로우즈 제로1 / 부당거래 / 놈놈놈 / 실미도 / 공공의 적 1, 2, 1-1 / 추격자 / 인정사정 볼 것 없다 / 도둑들 / 사생결단 / 타짜 / 태극기 휘날리며 / 말죽거리 잔혹사 / 똥파리/ 와일드 카드 / 용서는 없다 / 짝패 / 더 킥 / 폭력서클 / 거칠마루 / 오션스 일레븐 / 올드보이 / 투캅스 1, 2 /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

##검토 예정 작품

##범죄의 재구성 / 바람 / 친구 / 화산고 / 스페어 / 주먹이 운다 / 태양은 없다 / 비트 / 피도 눈물도 없이 / 조폭마누라 /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 / 복수는 나의 것 / 이대로 죽을 순 없다 / 강력3반 / 넘버3 / 초록물고기 / 우아한 세계 / 상사부일체 / 아저씨 / 박하사탕 / 해바라기 /


(201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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